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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74

현장에서 배우는 심리학③ 살아서 집에 돌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할 권리이다. 살아서 집에 돌아가는 것, 안전보다 먼저인 권리는 없다건설현장에서 일주일을 보내며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일이 힘들다’는 것이 아니었다.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사람이 위험을 이해하기도 전에 현장에 놓여인다는 사실이었다. 이 글은 특정 조직이나 개인을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단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몸으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이라는 것이 왜 시스템의 문제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1. 인지부하: 신입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진짜 위험. 신입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버티는 법’이었다건설현장에서 신호수로 일을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나는 아직 작업 흐름도, 위험 구간도 완전히 익히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현장은 그런 ‘학습의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주.. 2026. 7. 6.
현장에서 배우는 심리학②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더 위험한 이유 건설현장 안전교육, 왜 '이수'와 '이해'는 전혀 다른 문제였을까건설현장에서 신호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처음 교육장으로 향하면서 나는 오히려 안심이 됐다.'위험한 일을 하는 만큼 교육만큼은 철저하겠지.' 남편이 오랫동안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건강검진과 안전교육을 자주 받는다고 이야기했던 기억도 있었다.그래서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예전보다 훨씬 체계적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교육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분명 중요한 내용들이 화면에는 나오고 있었다.추락, 낙하, 감전, 협착…. 모두 생명과 직결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정작 교육은 핵심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깊게 다뤄지기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강.. 2026. 7. 4.
현장에서 배우는 심리학① 사람은 왜 안전보다 '익숙함'을 먼저 믿게 될까? 건설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깨달은 것. 건설현장에서 직접 일해보니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현실이 있었다.셔틀 대기시간이나 휴게공간 부족도 분명 개선해야 할 문제였지만,일주일 동안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시급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형식적인 안전교육'이었다. 이 글은 특정 회사나 단체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실제 건설현장에서 신입 신호수로 근무하며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안전이 왜 가장 먼저 논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기록이다.1. 노동의 강도보다 놀라웠던 안전을 대하는 방식. 건설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깨달았다.진짜 위험한 것은 노동이 아니라 '형식적인 안전교육'이었다. 사회생활을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었다.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흔한 아르바이트 하나 구하기.. 2026. 7. 2.
"아닌데."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 왜 내 말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까? "내 감정인데 왜 니가 결정하는 거지?"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사람의 심리."난 전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지금 그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거야?"분명 설명했는데도 상대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혹시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면, 문제는 나의 감정이 아니라 상대의 '확신'일 수도 있다."아냐. 넌 지금 화난 거 맞아." "괜찮은 척하지 마." "속으로는 기분 나쁘잖아."신기한 것은 내가 내 마음을 설명해도 상대는 오히려 자신의 해석을 더 믿는다는 점이다.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상대의 무례함에 불쾌하기도 하지만,어느 순간 답답함을 넘어 무력감까지 느끼게 된다. '내 감정은 내가 가장 잘 아는데 왜 마음대로 단정지을까?'심지어 설명을 하면 할수록 더 우기는 사람도 있다.그럴 때면 대화가 아니라 재판을 받는.. 2026. 6. 30.
“너 지금 화났지?”… 왜 어떤 사람은 내 감정을 마음대로 말할까? (심리학으로 보는 이유) "짜증나지?"라고 묻는 사람이 불편한 이유누군가가 내 표정을 보더니 갑자기 말한다."너 지금 당황했지?" "놀랐구나?" "짜증나지?"그런데 이상하다. 나는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처음에는 "아닌데?" 하고 웃으며 넘겼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묘한 불편함이 생긴다.'내가 정말 그렇게 보였나?' '혹시 내가 느끼지도 않은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나에게 비추고 있는 걸까?'사람의 감정을 읽으려는 노력 자체는 공감의 시작일 수 있지만,상대의 감정을 확인하지 않은 채 단정하기 시작하면 관계는 조금씩 불편해질 수 있다.감정을 읽는 것과 감정을 단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인간은 상대의 표정과 말투를 통해 감정을 추측하며 살아간다. 이 .. 2026. 6. 28.
"아이가 질문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해결이 아니라 확인이다" “내가 이상한 건 아니지?” 아이들이 부모에게 정말 확인받고 싶은 것아이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부모는 종종 해결책부터 찾으려 한다.하지만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의외로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친구들이 나를 이상하다고 해” “왜 다들 저렇게 행동할까?”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 질문 속에는 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발달심리학은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판단을 신뢰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글에서는 왜 아이들이 답보다 ‘확인’을 원할 때가 있는지,그리고 부모의 한마디가 아이의 자기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아이들은 해결책보다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를 먼저 확인하고 싶어 한다얼마 전 중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가 내게 .. 2026.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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