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4 옳은 일을 하면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군중심리와 방관자 효과, 그리고 용기에 대한 이야기"올바름과 잘못된 일의 개념은 언제부터 뒤바뀌었을까?" 최근 중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가 내게 던진 질문이다. 아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었고,그 친구와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친구들의 차가운 시선을 경험했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이 잘못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데,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거나 심지어 그 흐름에 동참한다. 왜 사람들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군중을 따라갈까? 심리학은 오래전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해 왔다.왜 사람들은 옳고 그름보다 다수의 편을 선택할까?우리는 흔히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심리학자 솔로몬 애시는유명한 동조 실험을 통해 인간이 생각보다 집.. 2026. 6. 22. 모두가 책임이 없다고 말할 때,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책임 분산의 심리학) “그건 우리 책임이 아닙니다”가 사람을 더 화나게 만드는 이유(책임 분산의 심리학)최근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겪으며 여러 기관에 문의한 일이 있었다.정책 변화와 관련된 궁금증이 있어 민원을 제기했고,답변을 받은 뒤에는 시행사와 금융기관에도 문의를 해보았다. 흥미로운 점은 각자의 설명이 모두 일리가 있었다는 점이다. 한쪽은 "규제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다른 한쪽은 "정책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곳은 "최종 판단은 금융기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누구의 말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지만,이상하게도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답답함은 더 커졌다.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정말 문제 때문에 힘든 걸까?아니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더 힘든 걸까? 오늘은 사회심리학에서 말하.. 2026. 6. 17. "갑자기 모든 계획이 흔들렸다!" 사람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국가 정책을 믿었을 뿐인데…”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사람을 무너뜨리는 이유 (불확실성의 심리학)사람은 누구나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간다.집을 구할 때도, 직업을 선택할 때도, 사업을 시작할 때도 우리는 늘 “앞으로 괜찮을까?”를 고민한다. 문제는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그래서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신뢰할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대상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국가 정책, 제도, 금융 환경, 그리고 전문가의 말이다. 특히 산업 육성 정책이나 금융 제도처럼 국가 차원에서 장기간 추진되는 흐름은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미래의 기준’처럼 작용한다. 문제는 그 기준이 갑자기 흔들릴 때다. 최근 여러 지식산업센터 계약자들이 대출 .. 2026. 5. 27. 왜 나는 남의 고민까지 내 일처럼 힘들었을까? 남의 감정을 지나치게 짊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 “거절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다” 상담심리학을 배우며 처음 알게 된 건강한 거리감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상대의 고민을 듣고 나면 마치 내 일처럼 마음이 무거워지고, 도와주지 못하면 괜히 죄책감까지 느끼게 된다.심지어 부탁을 거절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예전의 나 역시 그랬다. 누군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내가 해결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고,상대의 감정이 내 감정처럼 밀려들어와 혼자 오래 고민하곤 했다. 그때는 그것이 공감 능력이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상담심리학을 배우면서 그 생각이 깨져버렸다. 오히려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짊어지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지치고,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걸 알게 됐다. 공감.. 2026. 5. 22. "우리 아이만 지키려다 모두가 무너진다" 악성 민원과 교권 붕괴의 심리학 “선생님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악성 민원이 폭발하는 한국 사회의 심리체험 학습 문제로 여기저기 어수선한 거 같다. 최근 어느 간담회에서 민원 같지도 않은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들의 절규와그런 민원을 민원이 아닌 '징징거림'으로 표현해 주신 어느 초등생 학부모님의 발언이너무 인상 깊고 공감이 되어 몇 자 적어본다. 요즘 초등학교 체험학습과 관련된 논란을 보면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우리 사회 전체의 불안과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은 단순한 요구를 넘어 교사를 감정적으로 소진시키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왜 우리 아이 사진은 적게 찍혔나요?”, “왜 저 아이랑 같은 조가 됐나요?”, “왜 미리 연락 안 해주셨나요?” 같은 요구들은 때.. 2026. 5. 15. 조현병, 그 뒤에는 오래된 불안과 관계의 흔적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조현병은 어디서 시작될까? 뇌와 애착, 그리고 어린 시절 관계의 영향우리는 정신질환을 이야기할 때 보통 개인의 문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특히 조현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볼 수 있다.유전적인 부분도 있고, 뇌의 발달, 살아온 환경이나 스트레스, 어린 시절의 관계 경험까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조현병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한 가지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부모의 반응이 느리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엉뚱한 반응들,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모습, 무성의한 태도, 그리고 따뜻했다가도 갑자기 차가워지는 일관되지 못한 반응들이다. 물론 이것을 단순히 “원인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인간의 정신은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부.. 2026. 5. 13. 이전 1 2 3 4 5 ··· 13 다음